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기도가 단순해지면 기쁨이 많아진다
희망으로
2017. 6. 4. 10:52
<기도가 단순해지면 기쁨이 많아진다> 얄밉게도 어느 한의원의 홍보 글이 눈에 들어왔다. [암을 일으키는 원인 - 수면부족!] 낮 동안에도 아내의 질병과 싸우며 버티다가 운 나쁘면 밤에도 꿈속에서 또 가위눌려 싸운다. 잠 못 이루며... 내가 철없던 젊은 날에는 이런 주문을 했었다. 더 높은 이상을 주십사, 더 많은 지식으로 더 큰 일들을 하게 해주십사. 잘못했다. 날마다 어김없이 오는 밤 그저 단잠 잘 수 있게만 해달라고 하는 건데... 오늘 나의 기도를 고친다. 아내가 침대를 툭툭 털고 일어나 걸어가는 신유의 기적을 바라는 기도도 주께 돌려드리고 내일 필요한 비용과 건강을 달라며 날마다 조바심 내며 조르는 생계 기도도 멈추고 다만 오늘 나의 기도는 욕심이 과해서 끝도 없던 불평 좀 줄이고 단잠이나 잘 자는 복 받은 사람 되게 해달라고. (기도 수정 덕분일까? 단순한 기쁨! 한 가지가 생겼다~ 옆 병실 간병여사님이 네일아트를 해주었다. 위의 두 장은 아내 손, 아래 두 장은 내가 졸라서 한 내 손! 병실에 웃음꽃이 터졌다. 남자가 손에 예쁜 거 했다고! 행복하자는 데 한 몸 희생? 나도 기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