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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기도 15 - 두개의 세계

희망으로 2015. 6. 18. 07:27

<작은 기도 15>

 

좋은 곳 좋은 자리 여기가 좋사오니

초막 셋을 지어 머무르고 싶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안 된다고 내려가자 하십니다.

 

한쪽이 없다면 둘 다 없다고

당신은 죽음과 부활이 하나라고 사셨지요.

하나가 없으면 다른 하나도 없는 거라면서

 

삶을 받치는 두 개의 기둥은

고난과 감사, 혹은 좌절과 희망일까요?

제게도 그 길을 순종으로 가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