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혼잣말

<혼잣말 37 – 브레이크 선물>

희망으로 2015. 2. 12. 13:08

<혼잣말 37 브레이크 선물>

 

나는 브레이크는 멈추기 위해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사람이 브레이크는 차가 달리기위해 있단다.

브레이크 없는 차는 절대 달릴 수 없다고 한다.


브레이크가 달려 있지 않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차는

아예 출발할 생각도 못한다. 상상해보면 끔찍하다.


사람들이 처음에는 바람이다. 꿈이다 그러면서 시작하는 것들이

어느 때인가 부터는 욕심이 되고 욕망이 되는 경우를 본다.


멈추거나 조절이 되지 않는 야망은 사람을 다치게 한다.

남이고 자신이고 상관없이, 불의하고 무정하다가 악랄해지기까지 한다.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달리다보니 그렇게 변해버린다.


그래서 그랬나보다.

욕심이 잉태하여 죄가 되고, 죄가 자라서 사망이 된다,


인생이 오래 달려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끝없는 악셀레이터가 아니라 어쩌면 브레이크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발적으로는 브레이크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브레이크 기능을 불행이나 슬픔이라고 여긴다.

그러는 동안 무디어지고 녹슨다.


때론 스스로는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하늘이 주는 선물.

와장창 절딴 나기 전에 하늘이 브레이크를 걸어주신다.

잠시 아프기도 하고, 한 번 씩은 실패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남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게도 하면서,

 

사람이 살다 겪는 고난과 실패는 브레이크다

우리를 세상에 보내시고 늘 지켜보는 하늘이 챙겨주는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