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혼잣말
<혼잣말 31 - 때론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희망으로
2015. 2. 2. 07:54
<혼잣말 31 - 때론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두려움은 있고 자신감은 없는 사람들이 의외로 인내하며 산다.
끈질기게 버티고, 감정을 억누르며 성실히 산다.
그것은 그들이 강해서가 아니고 반대로 약해서 그렇다.
재주가 많고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들은
곧잘 때려치운다. 떠나기도 잘하고.
여기 아니면 못사나? 이거 아니면 할 게 없나?
내가 왜 주눅 들어가며 살아? 하면서.
하지만 여러 선택의 길도 만만치 않고,
여러 재능도 없고, 아는 인맥도 없는 사람들은
그저 참고 또 참고 수용하며 버티고 산다.
그나마 가진 일자리, 소유, 없어질 까봐 마음 졸이며...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보이는 것들의 바닥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
착해 보이는 뒤편에 두려움 있고,
억울함을 참아내는 뒤편에 돌덩이 되는 분노가 쌓이고
겸손한 낮춤 뒤편에 서러움이 가슴을 멍들게 친다.
두려움 외로움 소심함 내몰림...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그 바닥을 알아주는 친구가 있으면 참 좋겠다.
그 바닥에 함께 해주는 친구가 될 수 있으면 더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