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혼잣말

<혼잣말 25 - 밥>

희망으로 2015. 2. 2. 07:45

<혼잣말 25 - >

 

"밥은 먹었니?"

"밥 꼬박 챙겨 먹어라

 

엄마를 떠올리면 가장 많이,

가장 흔하게 생각나는 말이다

때론 귀찮고 때론 무시하던 말,

 

어쩌다 몇 년 만에 객지를 떠돌다

집에 들어가던 날도 그랬다

 

" 밥 먹어라

 

그런데 문득 내가 내 아이들에게

전화 통화 때마다, 만날 때마다

그러고 있다는 걸 알았다.

 

" 밥은?“

 

아이들은 예전 나처럼 여전히 귀찮아한다.

 

- ‘아빠엄마는 할 말이 그렇게 없나? 밥밖에 몰라?’

 

그 말이 얼마나 그리운 말 되는지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