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혼잣말
<혼잣말 17 – 죽느냐 죽이느냐>
희망으로
2015. 1. 25. 09:06
<혼잣말 17 – 죽느냐 죽이느냐>
생명은 움직인다. 생명은 자란다. 생명은 따뜻하다.
그렇지 않은 것은 필시 죽은 것이다.
움직이지 않고, 자라지 않고, 차가운 것은 죽은 것이다.
사람도 크게 다를 바 없다.
가지가 몸통에서 떨어졌을 때
몸통이 흙에서 떠났을 때
흙이 더 이상 비와 햇빛을 만나지 않을 때
우리는 그것을 죽었다고 한다.
사람도 사람에게서 멀어졌을 때,
사람들에게서 잊히면 우리는 죽은 사람이 된다.
누군가가 손을 내미는데 고개 돌리고,
마음을 털어놓고 하는 말에 외면하는 것은
우리는 누군가를 죽이고 있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면,
그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 모두를 살리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