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잡담 196 - 맑은 사람, 밝은 사람...>
희망으로
2015. 1. 8. 10:05
<잡담 196 - 맑은 사람, 밝은 사람...>
"참 맑은 사람이네요"
그 한마디 듣고 싶었다.
그런 말을 들으면 무지 눈물나도록 기쁘고
스스로가 대견해서 행복할 것 같았다.
"참 밝은 사람입니다"
그 한마디도 괜찮다.
그늘지고 무거운 사람들이 내 앞에만 서면
얼굴이 펴지고 미소 짓는 평안을 느낀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번번이 산통을 깨는 건
다름 아닌 내 속의 다듬어지지 않은 성깔
샘보다 그치지 않고 솟는 욕심 욕정들...
어떤 사람이 내 곁을 떠나갔다.
다른 거 참 좋은데 너무 정의를 주장한단다
재벌과 부패한 권력과 위선의 종교를 비판하는게 걸린다고,
한편 서운했는데
돌아보니 나도 이런 저런 이유로 사람들을 떠났더라
짜르고 등돌리고 몰아세우고...
가끔 생각해본다.
나를 떠난 그 사람은
나를 좋은 점을 좋아한걸까 자기의 좋은 점을 좋아한걸까?
나의 나쁜 점을 싫어한걸까 자기의 불편한 점을 싫어한걸까?
남들을 떠난 나는?
그동안 사랑한 것이 나 일까 남일까?....
(사진은 페친 정승훈목사님이 보내주신 것입니다.
나도 그대에게 '쉼'이 되고 싶습니다. 쉽지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