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잡담 187 - 떡볶이만 못한 아버지?> 희망으로 2014. 12. 4. 10:12 <잡담 187 - 떡볶이만 못한 아버지?>"뭐 먹을거야?""음...떡볶이!""또? 밥 먹을 타임인데?"울 막내딸은 정말 떡볶이를 좋아한다.어느날은 일부러 차로 돌아오면서까지 사왔다.밥 때도 떡볶이를 주문해서 떼우고,밤 늦은 시간에도 참다참다 먹기도 한다.살찐다고 첫번째로 금식대상이 된 것도 떡볶이고참다참다 못참고 첫번째로 무너진것도 떡볶이였다.눈물흘리며 슬픈날도 떡볶이를 찾고좋은 일로 팔짝 뛰고 싶은 날도 떡볶이가 당긴다.서운하다.명색이 아빠인 내가 넘버 투로 밀려나는 것 같다.떡볶이... 날 좀 그렇게 필요로하고 반겨주면 얼마나 감동할까?하긴 돌아보니 할말이 없다.내가 떡볶이만큼 딸에게 맛있었던 적 있었나?힘들고 외로운 순간마다 떡볶이만큼 위로가 되었던가?반성! ㅋ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