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를 길~~게, 세게 했다.
순간 아득하니 정신이 잠깐 나갔다.
아무 것도 안들리고 눈앞은 하애지고
아무 생각도 아무 느낌도 없는 짧은 순간의 멍함...
"아, 이 시간은 내 수명에서 빼줘!!
이건 뭐야? 차라리 욕하고 슬퍼하고 괴로워도
차라리 그건 내 인생이지만 아무 것도 기억 없는 순간이라니..."
아내에게 미친 듯(?) 하소연을 했다.
내 수명에서 이런 시간들은 다 빼고 계산해야 한다고!
비록 고달프고 쓰라려도 산다는 것은 뭔가 내 느낌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추억이 남아야한다.,
아무 감정도 생각도 동행하지 않는 삶이란
비록 춥지 않고 배고프지 않아도 그건 산 목숨이 아니라는...
우리가 바라는 복이나 성공, 심지어 천국이라는 것이
그런 느낌과 상태의 연속이라면?
난 싫다! 싫다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