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 편을 권합니다. -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여기서 정지!
이대로 멈추면 더 이상 욕심이 필요 없는 천국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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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쉽게도
언제나 삶은 이렇게 끝나지 않는다.
불치병을 선고받은 남편에게 여행이나 작은 모험이라도 해주라는
의사의 권유를 받고 함께 여행을 떠나는 아내.
'사과하나면 의사가 필요 없어!'라고 늘 말하는 남편에게
사과하나를 건네며 흐르는 눈물을 감추느라
검은 색안경을 쓰는 아내,
오래된 해로의 세월이 무색해지는 이별,
아무리 사랑해도, 반대로 아무리 미워해도,
그래도 언제나 이별은 아프고 슬프고 외로워진다.
의사의 예상과 반대로 아내가 먼저 죽은 후
남편은 아내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며 여기 저기 다닌다.
이 땅의 삶은
사람들이 바라는 희망과
바라지 않은 주어진 운명의 간극을
함께 담고 버티며 살아가는 동시 상영 한 편.
사랑 후에는 무엇이 남을까?
죽음 후에 남는 것을 모르듯,
사랑해 보지 않은 사람들과 먼저 떠난 사람들은
도통 모르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