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챙겨받던 행복이 끝나고 발목잡히는 불행이 와도
도망가지않겠다는 선언이다
그럼에도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못보면 그리워 죽고 같이 있으면 속터져 죽을 것 같은
애증의 돌다리를 알고도 건너는 짓이다.
아무리 그래도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어느 한쪽이 먼저 떠나고 이별의 상심이 깊을 것을 알고도
기꺼이 선택하는 죽음도 못말리는 외길
그러니 배신의 아픔에 피 흘리는 것은
헤픈 사랑에 상처받은 사람만이 아니라
사랑 자체일수도 있다.
함부로 사랑한다고 말하지 마라
사랑이 언제 우리를 망친 적이 있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