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잡담 158 – 다 알면 못 산다>
희망으로
2014. 8. 22. 12:10
<잡담 158 – 다 알면 못 산다>
엘리베이터 안.
쉴 새 없이 어깨와 목이 아프다며 주물러 달라는 아내
- 이게 얼마나 손목 아프고 힘든 일인지도 모르고 계속하래? 으으으...
속으로 삐죽거리며 휠체어 뒤에서 안마하는 사이사이 주먹 쥐고 머리통을 쥐어박았다.
물론 닿기 직전에 멈추면서, 속 풀이만 하자고,
그런데 아뿔사! 엘리베이트 문과 벽 사방이 은근히 비쳐지고 있었다.
거울처럼은 아니지만 스틸인지 알루미늄인지 그 반짝거리는 소재로 내 모습이 그대로...
‘아, 여보! 이건 장난이야 장난! 알지? 내 마음이 얼마나 아파하는지!’
- 글쎄올시다, 때늦은 이 변명이 망가져버린 아내의 기분을 얼마나 만회를 해줄지는...
그러지 말아야 했다. 겉과 속이 다른 태도는 언젠가는 들통이 나는 게 세상이치이거늘,
그걸 무시하고 안 볼거라고 미운 마음을 몰래 뒤에서 풀다가 낭패를 당하게 되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겉으로 보이는 표정, 말과는 다르게
속으로 별별 생각을 하면서 살지 않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모든 사람이 남의 마음을 다 볼 수 있게 된다면?
아마도 단 한사람도 남을 좋게 생각하며 관계를 유지할 수는 없을거라고...
그게 부모든 자식이든, 아무리 친한 친구나 존경하는 대상이라고 할지라도!
어떻게 사람이 24시간 일 년 내내,
언제 어디서나 해바라기처럼 방끗 웃으며 남을 대할 수 있다고,
그러니 우리가 남의 마음을 거울 보듯 다 알지 못하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이든가!
어쩌면 신이 주신 많은 배려 중 가장 큰 것일지도 모른다.
적당히 남의 속을 못 본다는 한계가!
어디 마음을 보는 능력 만인가, 듣는 능력도 그렇다.
십리 밖의 소리까지 다 들린다면 남들이 나를 비난하는 소리 무시하는 소리
혹평들에 아마 돌아버릴 것이다.
자연적인 음향과 인공적인 소음들에 시달리는 현상을 제외하고도.
누군가 그랬다.
우리 인간의 눈이 현미경처럼 밝아지면 아마 몇 날 살지도 못하고 죽을 거라고,
밥이고 물이고 우글거리는 대장균과 오염물들을 보면서 어찌 넘어가겠는가,
연인의 얼굴에 기어 다니는 모낭충을 떠올려보면...
그러고도 쪽쪽거리고 뽀뽀하며 사랑하는 기분이 생길까?
사람들은 흔히 하나님께 불평을 한다.
왜 하나님은 내 인생의 고비마다 아무 소리도 않고 잠잠하시냐고,
내일 혹은 앞날에 무슨 일이 있을지 미리미리 알려주고 보여주지 않냐고
하지만 정말 일일이 때마다 이렇고 저렇고 평가를 해대고 야단과 지시를 하면
주눅들고 귀찮아서 내 마음대로 살 수 있을까?
무슨 사고나 질병으로 죽는 날의 모습을 미리 보게 되면 무섭고 괴로워서
하루인들 잘먹고 잘 잘수 있을까?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 눈과 귀를 적당히 둔하게 해주시고
내일 일을 미리 다 알지 못하게 하셔서 가벼운 마음으로 살게 해주신 점,
남들의 속마음을 다 알지 못하게 가려주신 은총을~~
엘리베이터 안.
쉴 새 없이 어깨와 목이 아프다며 주물러 달라는 아내
- 이게 얼마나 손목 아프고 힘든 일인지도 모르고 계속하래? 으으으...
속으로 삐죽거리며 휠체어 뒤에서 안마하는 사이사이 주먹 쥐고 머리통을 쥐어박았다.
물론 닿기 직전에 멈추면서, 속 풀이만 하자고,
그런데 아뿔사! 엘리베이트 문과 벽 사방이 은근히 비쳐지고 있었다.
거울처럼은 아니지만 스틸인지 알루미늄인지 그 반짝거리는 소재로 내 모습이 그대로...
‘아, 여보! 이건 장난이야 장난! 알지? 내 마음이 얼마나 아파하는지!’
- 글쎄올시다, 때늦은 이 변명이 망가져버린 아내의 기분을 얼마나 만회를 해줄지는...
그러지 말아야 했다. 겉과 속이 다른 태도는 언젠가는 들통이 나는 게 세상이치이거늘,
그걸 무시하고 안 볼거라고 미운 마음을 몰래 뒤에서 풀다가 낭패를 당하게 되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겉으로 보이는 표정, 말과는 다르게
속으로 별별 생각을 하면서 살지 않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모든 사람이 남의 마음을 다 볼 수 있게 된다면?
아마도 단 한사람도 남을 좋게 생각하며 관계를 유지할 수는 없을거라고...
그게 부모든 자식이든, 아무리 친한 친구나 존경하는 대상이라고 할지라도!
어떻게 사람이 24시간 일 년 내내,
언제 어디서나 해바라기처럼 방끗 웃으며 남을 대할 수 있다고,
그러니 우리가 남의 마음을 거울 보듯 다 알지 못하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이든가!
어쩌면 신이 주신 많은 배려 중 가장 큰 것일지도 모른다.
적당히 남의 속을 못 본다는 한계가!
어디 마음을 보는 능력 만인가, 듣는 능력도 그렇다.
십리 밖의 소리까지 다 들린다면 남들이 나를 비난하는 소리 무시하는 소리
혹평들에 아마 돌아버릴 것이다.
자연적인 음향과 인공적인 소음들에 시달리는 현상을 제외하고도.
누군가 그랬다.
우리 인간의 눈이 현미경처럼 밝아지면 아마 몇 날 살지도 못하고 죽을 거라고,
밥이고 물이고 우글거리는 대장균과 오염물들을 보면서 어찌 넘어가겠는가,
연인의 얼굴에 기어 다니는 모낭충을 떠올려보면...
그러고도 쪽쪽거리고 뽀뽀하며 사랑하는 기분이 생길까?
사람들은 흔히 하나님께 불평을 한다.
왜 하나님은 내 인생의 고비마다 아무 소리도 않고 잠잠하시냐고,
내일 혹은 앞날에 무슨 일이 있을지 미리미리 알려주고 보여주지 않냐고
하지만 정말 일일이 때마다 이렇고 저렇고 평가를 해대고 야단과 지시를 하면
주눅들고 귀찮아서 내 마음대로 살 수 있을까?
무슨 사고나 질병으로 죽는 날의 모습을 미리 보게 되면 무섭고 괴로워서
하루인들 잘먹고 잘 잘수 있을까?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 눈과 귀를 적당히 둔하게 해주시고
내일 일을 미리 다 알지 못하게 하셔서 가벼운 마음으로 살게 해주신 점,
남들의 속마음을 다 알지 못하게 가려주신 은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