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잡담 59 - 상처없이 진주가 될 순 없을까?>

희망으로 2013. 11. 19. 12:37


<잡담 59 - 상처없이 진주가 될 순 없을까?>

이틀 째 눈이 날리다 멈추다 한다.
온통 질퍽거리는 도로가 마를 틈이 없다.

기숙사로 들어가던 딸아이는 쌓였던 버거움을
눈물로 쏟아놓고 내게 멍을 남겼다.

젊은날의 괴로움을 엄마에게도 말못하게하고
아빠도 참으라 참으라 하기냐고...

오랜 시간을 찌들리면 쉽게 씻어지지 않는다
물로도 향수로도 안되고 베어버린다.

상처가 심했던 자리는 아문 뒤에도 시리더라
찬 공기에도 뜨거운 물에도 쇠만 닿아도 아프다

6년의 헤어져서 산 투병기간이 가족에게 남긴 흔적
아프고 시린 상처의 자리가 되어,

조개는 상처를 아물리면서 진주를 만든다는데
마음의 상처는 진주가 되지 않는가보다.

겹겹히 쌓이고 찌든 상처자리처럼
작은 일에도 쉬이 서럽고 아리는 누적 후유증

날은 개이면 진자리 마르고
아이는 자라면 이 날들을 잊을지 모르는데
내 가슴속 상처자리는 더 시어진다
진주가 못되는 상처...
<잡담 59 - 상처없이 진주가 될 순 없을까?>
이틀 째 눈이 날리다 멈추다 한다.
온통 질퍽거리는 도로가 마를 틈이 없다.
기숙사로 들어가던 딸아이는 쌓였던 버거움을
눈물로 쏟아놓고 내게 멍을 남겼다.
젊은날의 괴로움을 엄마에게도 말못하게하고
아빠도 참으라 참으라 하기냐고...
오랜 시간을 찌들리면 쉽게 씻어지지 않는다
물로도 향수로도 안되고 베어버린다.
상처가 심했던 자리는 아문 뒤에도 시리더라
찬 공기에도 뜨거운 물에도 쇠만 닿아도 아프다
6년의 헤어져서 산 투병기간이 가족에게 남긴 흔적
아프고 시린 상처의 자리가 되어,
조개는 상처를 아물리면서 진주를 만든다는데
마음의 상처는 진주가 되지 않는가보다.
겹겹히 쌓이고 찌든 상처자리처럼
작은 일에도 쉬이 서럽고 아리는 누적 후유증
날은 개이면 진자리 마르고
아이는 자라면 이 날들을 잊을지 모르는데
내 가슴속 상처자리는 더 시어진다
진주가 못되는 상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