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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공모글 - 무기한 무이자 대출, 다 갚지도 못했는데...

희망으로 2013. 7. 29. 18:48

내게는 무엇이 '있다 없어졌을까?'

돌아보니 가장 큰 빈자리가 엄마였다.

어머니가 아닌 '엄마...'

가족에게는 딱 두 번의 중요한 순간이 있다

처음으로 만난 날(가족이 되는 최초의 순간, 곧 태어나는 날)  

영원히 헤어지는 날(이 세상을 떠나는 날), 

 

그러나 진정으로 같이 공유하는 순간은 단 한번 뿐이다

임종의 시간

태어나는 날은 한쪽만의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그래서 헤어지는 날 서로 얼굴보며, 목소리 들으며 손이라도 잡고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귀한 순간인지 모른다.

 

그런데 나는 그걸 못했다.

 

우리는 그런 경우를 안타까워 한다.

너무 멀리 있거나 불가항력의 처지거나

혹은 예측못한 사고의 경우이기 때문이다.

 

알고도, 듣고도 보지못하고 보낸 엄마가 그립다.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해서 마음이 저리다.

'엄마...'

 

< 오마이뉴스에서 공모한  '상실 - 있다 없으니까' 주제에 응모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