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너무 안됐어요!
희망으로
2013. 7. 21. 18:08
<하나님이 너무 안됐어요!>
요즘 인기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에서 남자 주인공은
남이 속으로 하는 생각이 다 들립니다.
두 여학생이 수다를 떨면서 길을 갑니다.
그런데 겉과 속이 다른 장면이 나옵니다.
"아, 나 어떻게해! 시험 다망쳤어... ㅠ.ㅠ"
"아휴, 안됐다 애, 어쩌냐?"
그런데 속말은 이랬습니다.
"야호! 고소하다! 이번에는 내가 올라가겠네!"
뭐 그런 뜻의 말,
그 겉말과 속말이 다 들리는 남자주인공은
길거리의 모든 사람들이 머리속으로 하는 생각들이
말하는 것처럼 웅웅! 거려 미칠 지경입니다.
더구나 진실과 거짓이 동시에 보이는 그 괴로움이라니...
만약 누군가 내게 그런 능력을 주겠다면?
나는 십리밖으로 도망갈겁니다.
그러곤 못삽니다. 모르고는 살아도!
세상의 모든 나쁘고 고약하고 시끄러운 욕지거리를
날마다 피하지 못하고 들으며 산다는 거,
때론 좋아하는 사람들의 속에서도 다른 것을 볼 때,
그 충격과 상처로 얼마나 힘들까를 짐작해보면,
보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벽을 넘어서도 보이고, 멀리 있어도 보이고,
상자 속에 있어도 보이고
심지어 박테리아 같은 미세한 것도 음식이나 피부에서 다 보인다면...
미치지 않고 어떻게 버티겠습니까.
그런데 그보다 더 자세히 보이고 들리고
모든 것을 다 아는 초능력을 가진 분이 있습니다.
단 하루도 아니고 무지 오래 사는 분,
얼마나 괴롭고 불편할까요?
열받고 비위 상하고, 시끄럽고...
누구인지 아시지요?
바로 하나님,
...오늘 하나님이 너무 불쌍해서 딱해요.
그 괴로움을 다 참으면서 피하지도 못하고 견디시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