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지물 부모의 유산
희망으로
2013. 7. 18. 06:32
<무용지물 부모의 유산>
어느날 돌아보니
우리가 자녀들에게 무용지물이 되어있었다.
학비, 생활비, 장차 올 결혼비용은 아예 고사하고,
당장 밥도 해먹이지 못하는 몹쓸 부모가 되어 있었다.
아내가 중증난치병질환자가 되어 투병하는 몇년 사이에...
학교생활, 군복무중 돌아와도 다리뻗고 잘 곳이 없었다.
방 하나도 남기지 못하고 병원비용으로 집을 팔아치웠으니...
그래도 남겨 준 것이 있기는 하다.
부모라고 꼬박 안부를 살펴야하고
여차 병이 심해지거나 재발이라도 하면
또 맘고생 몸고생을 각오해야 하는 자식의 의무.
받은게 없어도 죽으나 사나 책임져야할
몸뚱이 두 개를 그나마 아이들에게 남겼다.
이것도 상속이 되나?
상속포기도 안되는 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