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기술은 1류, 정성은 3류??...
희망으로
2013. 3. 30. 23:26
<기술은 1류, 정성은 3류?>
지금 막 아내를 목욕시키고 나왔다.
이번 3월달은 장거리 병원 오가는 일이 많더니 아내가 몸살이 났다.
그래서 한 번 목욕을 건너 뛰었더니 오늘은 좀 더 시간이 걸리고 힘이 들었다.
꾀가 슬슬 난다.
한 5년쯤 아내를 목욕시키고 대,소변 간병을 하면서 기술과 경험은 늘어간다.
그러면서 한쪽으로는 정성이 줄어드는게 아닐까? 불안해지기도 한다.
요령은 1급으로 가는데, 정성은 3류로 가면 안되는데...
기술과 경험은 많으면서 정성 없는 쪽과,
측은지심 정성은 있으면서 기술과 경험은 없는 쪽,
누가 아내에게 필요할까? 더 도움이 될까?
쉽지 않은 선택이다.
이 일 말고도 봉사나 섬김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는 언제나 마주치는 문제다.
'둘 다 갖추면 되잖아!'
그렇게 말하긴 쉽지만 그런 사람은 사실 많지 않다.
그래서 하나님도 늘 속상하고 고민을 하신다.
'재주 있는 놈은 마음이 모자라고, 마음이 있는 놈은 재주가 없고... 어쩌나?'
하나님이 '에휴~~'하시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복지단체에 봉사하러 오는 사람들 분류가 이렇지 않을까 싶다.
가장 많은 부류는 '마음은 있는데 일은 잘 못하는 경우'
두 번째는 '일은 좀 하는데 마음이 모자라는 경우'
세번째는 '일도 못하고 마음도 없는 경우'
가장 적은 경우는 아마도 '일도 잘하고 마음도 가득한 부류'...
이건 그래도 봉사현장에서 내보는 분류니 이렇다.
세상에 나가서 분류한다면 가장 많은 부류가 아마도 이것이 아닐까?
'마음도 없고 일도 못하는 부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