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으로
2013. 3. 25. 07:03
<변덕>
때론 몸과 감정을 주신 것이 참 감사하다
따뜻한 체온을 느낄 수 있는 감각도 고맙고
좋은 영화, 좋은 노래를 들으며 감동도 느끼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을 알 수도 있어서,
때론 몸과 감정을 주신 것이 참 버겁다.
작고 사소한 말들, 모습들에도 상처를 받게되고
누군가와의 볼 수 없는 이별도 두렵고
때도 시도 없이 몰려오는 불안, 분노, 외로움들이 싫어서...
우린 모두가 한없이 허술하고 연약한 존재로
그 혜택과 한계를 극과 극으로 살아내는 사람들사이에
왔다 갔다 변덕부리며 사는 내 모습도 본다.
조금만 더 안정되고 평안했으면...
조금만 더 이 주어진 육신도 감사하며 살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