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믿음의 파도는 내 능력으로 못 타고...
희망으로
2012. 12. 21. 10:47
믿음이 좋으냐, 안좋으냐 하는 평판은,
때론 개인의 성품과 자질보다
상황이 더 좌우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평화로운 상태에서는 대부분 헌신적이다가도,
생명의 여부가 남의 손에 달리는 상황이 되면,
변치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심지어는 죽고 사는 문제같은 심각한 상태가 아니고,
이익이 좌우되거나 불편함이 좌우되는 정도의 사소함에도
믿음을 슬쩍 조절하고 물리기도합니다.
또한 원치 않아도 몰려오는 세상의 풍파도
우리의 약한 뿌리를 흔들어 놓음을 인정하곤 합니다.
좋을 때 좋은 신앙,
위기속에서 위태로운 신앙,
슬픔에 빠지면 스스로는 일어나지 못하는 신앙,
변치 않는 믿음이란 우리의 능력안에 있지 않고
변치 않는 사랑조차 우리의 의지로 되지않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살아내고,
마지막 골인지점까지 가는 것이 고달프고 서럽습니다.
그래서 비록 돌고 돌아도 기다리는 분을 무사히 만나수 있기를
빌고 빕니다.
지불할 여력도 없고 어디 이쁜 구석도,
내세울 자격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의 은총을 말입니다.
부디 마지막에 선택하는 한 번의 결심은
다른 곳으로 추락하지 않는 올바른 길이기를,
재산이나 욕망이 아닌 평안이기를,
가족과 친구들에겐 오랜 힘이 될 모습이기를...
보이지 않는 예루살렘을 그리워하면서
울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하면서 사는
만만치 않은 오늘 하루입니다.
좀 무겁게 누르는 긴 하루입니다.
어미가 자식을 위로함같이 우리를 위로하신다는
약속이 숨통이 막히지 않도록 하늘로 숨구멍을 내주어
고마운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