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당신 덕분에 먹고산다!
희망으로
2012. 12. 2. 09:37
<당신 덕분에 먹고살아!>
"당신덕에 먹고사네, 고마워!"
"??..."
"당신 아니면 일어나기도 싫고 먹지도 않을텐데,
당신 밥 먹여야하고, 이거저거 챙기느라 움직이니 당신덕분이지 뭐! "
아내와 나 둘다 몸살 감기로 며칠째 끙끙거리며 온몸이 쑤시고 오한이 나는 중입니다.
치료도 없는 주일, 그냥 밥도 굶고 퍼지고 싶은데...
아내 덕분에 일어나고 움직이고 밥도 같이 먹으니,
아내 덕분에 사는거 맞습니다.
"당신의 존재 자체가 고맙지!, 없으면 살기 싫을 때 우찌 살겠어?
말만 안하면 더 좋을텐데~"
"뭔 소리야?"
"살만하면 바가지 긁으니 그 소리 좋아하는 남정네가 어디 있다고!ㅎㅎ"
"그러니까 입은 다물고 살아라, 이거지?"
그럼 아내는 내 덕에 먹고 사냐구요?
그건 아니고 순전히 약 덕분이지요.
신경과 약들이 좀 독한데 안먹으면 더 힘들고,
빈 속에 먹어보니 쓰리고 울렁거리고 혼났던 기억이 있어
몇 숟갈이라도 꼭 먹고 약을 먹을려고 챙겨먹이지요.
누구는 마누라 덕에 먹고살고,
누구는 약 덕분에 먹고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