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걸린 (?) 해와달 쪽지 전도...
<잘못 걸린(?) 해와달 쪽지 전도...>
달마다 해와달 쪽지가 나오는데로
병원 4층에서 7층까지 게시판에 따근따근한 새 소식이 걸린다.
그 외에도 몇분께는 개인적으로 한부씩 드린다.
비록 이충묵집사님처럼 터미널이나 도로에서 전도는 못하지만
정말 우리 해와달의 따뜻한 마음과 감동들이 필요한 분들이
병상에서 외롭고 힘들게 투병하는 분들이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상못했던 일이 생긴다.
어느날 휠체어 타신 어른 한분이 내곁으로 오셨다.
그리곤 말씀하셨다.
"저기 달린거 저 책 보았어요. 거기 글도 쓰셨지요?
어떻게 그렇게 잘 참고 잘 간병하셨어요. 감동했어요."
순간 당황이 되고 머리속이 하애지는걸 느꼈다.
진땀이 날것만 같았다.
"아, 예 예!"
얼버무리며 그자리를 간신히 벗어났지만
한동안 심장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려 애먹었다.
- 이젠 함부로 싸움닭도 못하겠네 ㅜ.ㅜ
저렇게 보시니 찡그리고 화라도 내는걸 보시면 '저건 뭐야?'
그러실거아냐...
정말 처음엔 이런 상황은 전혀 예상도 못했다. 손톱만큼도!
그저 내용이나 보시지 이름이야 기억이나 하겠나? 싶었고,
그렇게 쓴사람에 관심이나 가지겠나 싶었다.
아뿔싸,
순간 '예수님을 전하고 그의 삶을 닮아 살자는 목회자들이 가질 부담감이 얼마나 벅찰까?'
그런 이해심이 몰려왔다.
거룩하고 치열한 삶을 선포할수록 사람들은 눈길을 두면서 어디보자, 할거라는...
그후로 복도 저만치서 그 어르신만 보이면 옷깃이 여며지는 심정이된다.
물론 이 상황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닐걸다.
이 마음을 잘 유지한다면 당연히 복을 받을것이다.
천국입성자격 면접이라도 본다면 좀더 높은 점수를 받지않을까?
그건 그거고,
이제 주의 사역을 하시는 분들을 좀더 넓은 이해심과 응원의 마음으로 보아야겠다.
하나 더 붙여 앞으로 자녀들에게도 그런 조심스런 본으로 살아야겠다.
가깝다는 이유로, 내가더힘이 세다는 이유로 생각없이 흉잡힐 꼴을 많이 보인것같다.
따지고보면 아이들도 하늘나라로 인도해야할 전도의 대상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