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올림픽 기도 세레모니...
희망으로
2012. 8. 7. 21:48
종일 몇번이나 이 장면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참 좋다! 하면서 또 무엇인가 조심스런 느낌을 계속 뿌리칠수 없었습니다. '무엇일까?' 그러다가 이런 생각이 났습니다.
장미란선수의 메달권 실패 후 기도를 하는 모습이 참 좋았던 것은, 그가 이길 때나 질 때나 변함없이 하나님과 가까이 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단지 이겼기 때문에, 혹은 이기도록 기도하는 모습은 불편합니다. 하나님은 램프의 요정 지니가 아니
장미란선수의 메달권 실패 후 기도를 하는 모습이 참 좋았던 것은, 그가 이길 때나 질 때나 변함없이 하나님과 가까이 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단지 이겼기 때문에, 혹은 이기도록 기도하는 모습은 불편합니다. 하나님은 램프의 요정 지니가 아니
기 때문입니다. 어느 매체에서 이런 글을 보았습니다.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나에게 패한 상대방은 하나님이 벌준 것인가"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내가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나님'이 아닙니다. 나에게 패한 '상대방'에게는 과연 하나님이 벌을 준 것인가 라는 것입니다. 박주영 선수에게 골을 먹은 골키퍼를 하나님이 벌준 것입니까? 김재범 선수에게 패한 독일 선수는 하나님이 버린 것일까요? 아니겠지요. 그럼 박주영 선수가 찼던 골을 막아 냈던 골키퍼들은 하나님이 도왔을까요? 김재범 선수에게 이겼던 유도 선수들은 '하나님'을 이긴 것일까요?
기독교인들이 이런 이분법적인 구조에 빠져 버리면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특히 수많은 교회에서 시작되고 있는 소위 '수능 100일 특별 기도회'라는 따위의 것들입니다. 수능에서 기독교인들이 죄다 합격해 버리는 게 하나님 뜻일까요? 그러면 기독교인 학생들이 모두 합격하고 불신자들이 모두 떨어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게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고 "합격시켜 주소서"라며 기도하는 것일까요>
그럼 왜 시합이나 시험을 앞두고 기도하고 끝나고도 기도를 하는것일까요? 내용은 어떤 것이 바람직할까요? 그것은 무조건 이기게 해달라는 것이 아니고, 무조건 합격이나 1등만 하게 해달라는 것이 아니고, 다만 그동안 노력한 것이 실수없이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요행을 해서라도 노력하고 준비한 것보다 더한 소득이 아니라 가장 알맞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주고, 그렇게 해준 것을 감사하는 기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변함없는 태도에 존경을 표합니다. 배울 모습이라고 감동을 받는 것입니다. 부디 가족이기주의 같은 옹졸하고 욕심에 찬 팬이 안되기를 조심합니다. 그런 신앙에 깊이 함몰하지 않기를 스스로 경계합니다. 중요한 것은 승부의 결과가 아니고 하나님 자체이며, 하나님과 가까이 늘 지내고 싶은 영적 그리움입니다. 목마르고 외로운 자신을 인정하며 목자를 찾는 어린 양의 자리입니다.
<"나에게 패한 상대방은 하나님이 벌준 것인가"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내가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나님'이 아닙니다. 나에게 패한 '상대방'에게는 과연 하나님이 벌을 준 것인가 라는 것입니다. 박주영 선수에게 골을 먹은 골키퍼를 하나님이 벌준 것입니까? 김재범 선수에게 패한 독일 선수는 하나님이 버린 것일까요? 아니겠지요. 그럼 박주영 선수가 찼던 골을 막아 냈던 골키퍼들은 하나님이 도왔을까요? 김재범 선수에게 이겼던 유도 선수들은 '하나님'을 이긴 것일까요?
기독교인들이 이런 이분법적인 구조에 빠져 버리면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특히 수많은 교회에서 시작되고 있는 소위 '수능 100일 특별 기도회'라는 따위의 것들입니다. 수능에서 기독교인들이 죄다 합격해 버리는 게 하나님 뜻일까요? 그러면 기독교인 학생들이 모두 합격하고 불신자들이 모두 떨어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게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고 "합격시켜 주소서"라며 기도하는 것일까요>
그럼 왜 시합이나 시험을 앞두고 기도하고 끝나고도 기도를 하는것일까요? 내용은 어떤 것이 바람직할까요? 그것은 무조건 이기게 해달라는 것이 아니고, 무조건 합격이나 1등만 하게 해달라는 것이 아니고, 다만 그동안 노력한 것이 실수없이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요행을 해서라도 노력하고 준비한 것보다 더한 소득이 아니라 가장 알맞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주고, 그렇게 해준 것을 감사하는 기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변함없는 태도에 존경을 표합니다. 배울 모습이라고 감동을 받는 것입니다. 부디 가족이기주의 같은 옹졸하고 욕심에 찬 팬이 안되기를 조심합니다. 그런 신앙에 깊이 함몰하지 않기를 스스로 경계합니다. 중요한 것은 승부의 결과가 아니고 하나님 자체이며, 하나님과 가까이 늘 지내고 싶은 영적 그리움입니다. 목마르고 외로운 자신을 인정하며 목자를 찾는 어린 양의 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