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재활치료 축소 통보...
설상가상, 재활치료 축소 통보...
요즘 몇가지가 계속 내리막길로 나를 떠민다.
우울해지기 십상인 안 좋은 소식들의 릴레이,
방송에 내보낸다고 추석명절을 앞두고,
아픈 사람 보채가며 촬영하고 소란을 떨더니 전날 취소,
간병기 책 '다보고계시지요?'를 국내 큰 기독교출판사에서
판매를 해줄 것 같다고 하다가 마지막 심사에서 취소...
2년된 장애등급을 재심사해야된다고 해서 서류 다 해서 보냈더니
장애1급에서 두가지로 분류해 2급과 3급으로 내려서 확정,
(장애등급이 내려간 자체는 좋은 일이지만 월30만원씩 나오던
희귀난치병 간병보조비가 중지될 판....)
기독교사이트 한 곳에서 힘든일로 기도 요청하는 분의 글에
비판과 농담성 글이 댓글로 달렸는데,
그 글을 집중성토하는 분위기가 되어버려 말리다가 나도 휩쓸렸다.
이 참에 형편을 무시한 잦은 글쓰기 자제하자, 침묵피정 결심,
맘이 서운도하고 편하기도 하고 애매한 며칠을 보내는 중이다...
그와중에 기어이 오늘 또 한건이 엎친데 덮친다
이제 2년이 넘은 재활환자들은 치료횟수를 3분의 1정도로 줄인다는
통보성 날벼락,
하루에 3번하던 물리치료사 선생님들과의 치료가 1번으로 줄고,
두가지 기구운동도 한가지로 줄어든다니...
하루 입원24시간중 23시간은 그냥 침대에서 보내라는 말이다.
세상에 더해서 빨리 나아져도 힘든 병원생활을 거의 백수처럼 보내라니...
이게 다 복지예산 삭감에 따른 2년째 나타나는 현상이다.
물리치료협회와 선생님들, 재활병원도 비상이 걸렸다.
대전 충청경우가 첫 희생양이되었는데 대전은 1000명의 물리치료사중
약 200명 정도가 해고될 전망에 빠졌다.
병원들이 8월에 청구한 보험금액이 평균20%가까이가 삭감되어버렸다.
그야말로 적자 수준에 떨어진것이다.
별다른 조정이 안된다면 직원을 내보내고 규모를 줄이고,
그정도로 유지가 안되면 재활병원을 문 닫아야할 정도가 된것이다.
<기사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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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재활치료비 삭감 파장 |
현재 대전·충청 지역의 재활병원들의 경우 병원당 80~90명 가량의 전문치료사를 고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삭감이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병원 운영을 위해 치료사들의 정리해고가 불가피한 상황이다.벌써부터 대전의 B 병원은 고용 예정이었던 5명의 치료사 채용을 중단했으며, 3개월 후에는 30여명의 치료사를 정리할 예정이다.
대전 충청권에서만 200여명의 치료사가 해고될 처지에 놓여있다.
대전의 C재활병원 관계자는 “정부가 인정할 수 없다면 병원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고용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대거 정리해고된 인력이 나가면 개원가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물리치료사 협회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재활이 가장 필요한 시기나 환자 입장의 치료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정부 예산을 줄이겠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며 “대전지역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대적인 조치가 있었던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평원은 병원들이 청구한 내용에 대해 '입원후 3개월'이 아닌 '발병 후 3개월' 기간 만을 인정했다.
재활병원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발병후 3개월 이내는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불가능하고, 병원에서 수술후 재활병원으로 이송되는 시점이 3개월 전후라는 주장이다.
이렇게되면 2년 넘은 환자들은 거의 병원에서 거부당하기 십상이다.
막 다친 급성 중환자나 2년미만 환자만 받아야 여러가지 치료를 하고,
그만한 보험청구로 매상을 올릴수 있을테니...
개인이 자기 비용으로 하겠다는 사람도 있지만 두가지를 혼합해서
반은 보험공단에 청구하고, 반은 개인에게 부담하는것도 애매하니
머리아파서 잘 안될것이다.
게다가 임의로 비급여치료가 많아지면 그것도 문제의 소지가 될 것이니!
돈이 많은 사람들은 차라리 100% 민간보험이나 자비로 부담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런 보험외 치료전문 병원이 생길 것이고,
그게 결국은 미국이 거두어들인 의료보험민영화가 되어버리는 길이다.
사실 부자면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
전속물리치료사를 고용하고 운동기구 몇가지를 구입하거나 대여를 해버리면
간단히 해결되니 복잡할 이유도 걱정할 필요도 없다는 말이다.
의료보험지원을 받지 않으면 속수무책인 경우는 대부분 가난한 사람들이다.
돈 있으면 살고 돈 없으면 죽어도 할수없다!는 말의 우회적 시행인 것이다.
이게 고아와 과부, 약자를 보살피라는 개신교 가르침을 사는
장로대통령이 운영하는 현재의 주소다.
기독교인인 나도 속이 많이 상하는데 비기독교 장애인이나 환자들은 오죽할까...
이 통보를 받은 병원의 환자와 보호자들, 간병인까지 분노를 하고 있다.
그놈의 4대강에 쏟아붓는 비용은 안 줄이고,
힘없고 가난해진 사람들은 몰아세우고 죽이는 정책을 편다고!
실재로 외국, 주로 선진국은 재활지원정책은 치료횟수를 늘려서
빠른 시간에 가정이나 사회로 복귀 시키는게 사회적비용을 줄인다는데....
장애인 수당도 작년 여름 느닷없는 제도 변경을 통해 줄어들었다.
꼴난 15만원에서 8만원으로!
어떤 장애대학생들은 장애도우미시간이 180시간에서 100시간으로 줄어드는 바람에
학교를 포기해야할 상황에 빠져서 호소를 하기도 했다.
장애등급심사가 많이 까다로워지고 하향조정비율이 급격히 늘어난 것도
그런 이유에서라고 한다. 부정등급을 색출한다는 명분을 앞세우고,
부정과 로비가 없는 엄격한 실사조사등으로 해결해야할 일을
무조건 깎아내리고 이의청구를 하란다...
아내는 이 소식을 듣고부터 시무룩해졌다.
아무리 기다려보자, 괜찮을거야 스스로 달래보려고해도
한번 걱정되기 시작한 상상은 날개를펴나보다.
병원에서 입원을 거부당하고,
갈 집도 없고, 돈 빌릴곳도 갚을 방법도 없는 우리 처지가
어떻게 막막하지 않을까...
더구나 다리밑이나 서울역에서라도 먹고 살 수잇는 건강한 사람도 아니니
방 하나 누가 빌려준대도 모든게 해결되기 힘든 상태가 더 어렵다.
오늘도 내리막길에서 넘어지지 않으려고 버티며
미끌어지고 있는 중이다.
다른때면 재미도 있고 웃기도 할일들이 하나도 관심이 안간다.
좀 힘드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