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누군가에게 따뜻한 적 있는 연탄재 같은 분...

희망으로 2011. 10. 6. 23:31

지난번 '99인의 로맨스'라는 프로그램의 

촬영 후 취소로 인한 속상한 해프닝이 있었지요.
저도 그 마음을 한편의 글로 남기곤 기억에서 지워버렸지요.

그런데 오늘 문득 어떤 분이 제 블로그 그 항의성 글에 
댓글을 남기셨습니다.
그 방송에 출연한 사람이라면서...

지웠던 기억이 다시 더올라 속상했지만
그 댓글을 다 읽고는 참 민망했습니다.
....아니, 이렇게 받아들이고 남을 토닥거리는 분도 계신데,
난 왜 그리 부글부글 속상해서 힘들어했을까?

물론 이해하고 그 프로그램 작가와 피디분께 힘내시고
더욱 잘하시라는 말은 전했지만,
솔직히는 서운하고 미운 마음이 채 가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동안 그래도 교회밥을 오래 먹은 덕에 흉내만 낸거지요.

그 분이 남기신 댓글을 읽고 또 읽으면서
참 여러가지를 생각했습니다.
보이지 않게 사람을 시켜 저를 앙금까지 씻어주시는 아부지와
그 심부름을 기꺼이 해내시는 그 분과
이제서야 좀 밴댕이속보다는 쬐끔 넓어진 제 수준이랑...

두고두고 되새겨볼겁니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해서도,
자기의 위신이나 이익을 위해서도 아닌데도
진심으로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사는 분들이 있다는걸!

아래는 그 분이 남기신 댓글입니다.

(그 방송 내용중에 금으로 김을 만들어 먹는 장면에 출연한 사람입니다.
기술 개발하여 한 분야에 개발이 성공하였던 차에 출연 제의에 흔쾌히 동의 촬영했고, 
내용이 부족한 것 같이 추가 촬영까지 제안을 하더군요.

희망으로님의 상황을 잘 알고 있지 못했었고 제 의지와 관계는 없지만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계신 분의 촬영분을 아무 사전 양해 없이 편집한 것은
제가 보기에도 너무한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오히려 저로 인해 희망으로 님의 촬영부분이 잘려져 나간 것 같아 미안한 마음
가득 하군요. 

어려운 병마와 싸우고 계시는데 사실 현재의 아무런 위로의 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
훗 날 사업이 조금이라도 일어서면 조그만 힘이 되도록 약속 하겠습니다.

밝음 뒤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있지만 
그 그림자 조차도   더 어두운 곳의 빛이라는..
희망으로 님이 더 밝게 빛나는 빛이 되길 기원합니다 !!)

감사합니다. 하늘 아부지! 그리고 댓글 주신 이OO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