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투병일기

해리포터 작가 조앤롤링, 다발성경화증 연구에 185억 기부

희망으로 2011. 8. 24. 15:03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이 작고한 모친이 투병했던 불치병 연구를 위해 영국 에든버러대학에 1000만파운드(약 185억원)를 기부했다.


조앤 롤링, 모친 숨지게한 불치병 연구 위해 185억 기부<세계일보>
  • 입력 2010.09.01 (수) 10:42

  • 롤링의 모친인 앤은 10년간 중추신경계 질환인 다발성 경화증을 앓다가 롤링이 25세 때인 45세에 숨졌다. 기부금은 다발성 경화증을 비롯해 알츠하이머파킨슨 등 신경분야와 연관된 불치병을 연구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롤링은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이제 내 나이가 어머님이 숨진 때인 45세가 됐다”면서 “어머님에게동상이나 꽃을 바치는 것 보다 병원에 기부하는 것이 더 뜻깊은 것 같아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리포터 시리즈가 성공을 거둔 뒤 “어머니의 투병 생활을 지켜보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은 의지 등이 해리포터 소설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밝힌 바 있다. 

    롤링은 사회에서 소외된 젊은 여성들을 돕기 위해 모친의 처녀 때 이름을 딴 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노동당에 100만파운드를 기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40)이 '해리포터' 시리즈를 관통하고 있는 죽음은 자신이 직접 겪은 어머니의 죽음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10일 데일리텔레그라프는 영국의 잡지 '태틀러(Tatler)'를 인용해 롤링이 어머니의 죽음을 겪고 소설 속 해리 포터의 부모 역시 죽는 것으로 설정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다발성경화증으로 10년간 투병하던 어머니를 잃었을 당시 롤링은 25세였으며 세계의 초히트작인 '해리 포터'를 만들어 가고 있던 시기였다. 

    롤링은 "이후 어머니를 하루라도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으며 어머니께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롤링은 "어머니가 내 책이 대성공을 거둔 것을 못 보신 게 가장 슬프다"고 말했다. 

    롤링은 이때 겪은 죽음의 경험이 '해리 포터'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밝혔다. 소설은 해리 부모님의 죽음으로 시작하며, 해리 포터의 숙명의 적인 볼드모트는 죽음과 불멸을 정복하는데 집착한다. 롤링은 "볼드모트가 죽음을 정복하려고 애쓰는 것은 바로 우리들과 마찬가지로 죽음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