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남편 있고 밥있으니!
희망으로
2011. 8. 8. 08:33
아침 7시 좀 넘은 시간
병실로 온 병원밥상을 받아놓고 구경만 하면서
결국 따로 사온 죽을 데워 손에 든 아내,
'제발 좀 먹어주라'
사정하는 제게 억지로 한 숟가락 입에 떠 넣으며 보답하는 아내.
'아니, 앞에 신랑있고 먹을 밥 있는데 행복하잖아?'
뭐가 부족하냐,
좀 얼굴펴라는 내 말에 웃기는지 맞다는건지 미소가 쫙! 피었습니다.
하긴 맞는 말이지요.
곁에 서방님 있어 사랑받아, 밥 있어 배고프지 않아, 그럼 행복하지 않나?
거기에 건강까지 있으면 더 좋겠지만 그건 욕심이지!
세상이 공평해야지 누구는 한가지도 없는 사람도 있는데 셋 중의 둘이면 다행이지!
만약 밥 있고 건강있어도 서방님 없어 사랑 받지 못하면?
아님 사랑받고 건강하지만 밥 없어 배고프며 굶으면?
그래도 그중 사랑받고 배고프지 않는게 좋지~~~
난 오늘도 말로 밥 먹였습니다.
결국 죽 한 컵을 다 먹고 약 먹고!
꾹꾹 참으며 그 죽 다먹는 단순하고 착한 아내가 있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