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구하든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예수이름으로 구하면?
무엇이든 들어주신다고 성경에 적혀 있다. 분명하게 활자로...
그러니 글자 그대로를 안 믿으면 믿음이 모자라거나,
아니면 다르게 해석하는 사이비 정도 취급을 받아야 한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이러면 앞에 원한 모든 것들이 다 이루어진다! 뭐 그런 말이 된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그렇게만 된다면 이 지구상에 70억 정도 되는 사람들이
한명도 하나님과 예수님을 안 믿을 이유가 없겠다.
어떻게 그 신기하고 대박 터지는 길을 외면하랴!
'이 죽을 병을 후딱 고쳐주시고~~
'이 망한 사업을 한방에 우뚝 일으켜주시고~~
'이 자녀 일류대학 일류회사 한번에 뚝딱! 붙게 좀~~~'
정말 힘들게 버티는 몇가지 고민과 아픔들이 해결되었으면...
나쁜 생각이지만 그 소원 들어준다면 바위고 나무라도 붙들고 싶을 때 있다.
당연히 안된다는거 알고, 그런식으로 영혼을 팔아먹을 수 없다는거 안다.
그게 하늘의 복인지도 모른다. 그걸 알게 해주신 것이...
그런데 이 성경구절, 무엇이든지 예수의 이름으로 구하면 다 들어주리라?
어쩌라고... 어떻게 받아들이라고?
이 땅에 진짜로 예수의 이름, 진짜로 이름을 앞에 걸고 말하는 분들을 본다.
안 믿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도 예수의 이름 석자를 탱크처럼 앞세우고,
복을 받으라고 할 때나, 기도를 해줄 때도 언뜻 주문처럼 반복하기도 한다.
남의 실수나 죄를 지적하고 벌을 줄 때도 예수의 이름으로 망치를 두드리고
많은 재산을 헌금으로 내놓기를 권할 때도 예수의 이름을 사용하기도 한다.
가끔은 참 민망할 때도 있다.
스포츠 경기를 하면서 양쪽에서 하나님께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할 때나
정해진 사람을 뽑는 시험에 더 많은 사람들이 기도할 때,
그것도 한결같이 '예수의 이름으로' 할 때 하나님은 어떻게 해결하시는지...
짧은 내 생각엔 그럴 때는 아마도
그 예수의 이름으로 하는 기도 중에 좀더 예수의 뜻에 맞는 기도를 하거나
아님 어느 것이 예수의 뜻인지 부터 묻는 기도를 더 선택하실 것 같다.
예수의 이름으로 구하고 얻어도 그 사용처는 예수와 아무 상관없거나
심지어는 예수가 반대하는 성격으로 사용하는 기도를 들어줄수는 없지 않을까?
또한 예수의 이름으로 누군가를 죽이거나 끌어내리고 가두고
자신들의 기준과 바람을 강제로 행사해서는 안될 것 같다.
죽었다 살아난 어느 분의 간증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마더테레사의 선행과 길거리 불량배로 평생을 산 사람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물어보고선, 그 차이가 겨우 바닷가의 모래의 크기 정도라고 해서 놀랐다는...
그래서 하나님 보시기엔 사람의 기준이라는 것이 별 대단하지 않은지 모른다.
의인은 없나니 단 한사람도 없다고 성경은 말했던가?
많은 이들이 예수의 이름 이라는 타이틀로 온갖 일을 벌였지만
그중에 진정 인정받고 쓸만한 사용횟수가 몇번이나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예수의 이름이 부적 한 장처럼 사용되어서도 정말 안될 것 같다.
비록 우리에게 닥친 중한 병과 가난의 괴로움이 심할지라도...
거의 끝날까지 왜 그래야하는지, 어떻게 사용되는지 모르더라도
다만 아직 모를 뿐! 이기를...
오늘도 세상에는 '예수의 이름'으로 온갖 기도가 드려진다.
나를 위해, 어떤 경우는 남을 끌어내리기 위해...
나 개인적으로도 '예수의 이름'으로 내 형편이 달라지기를 위해
자주 기도하게 된다.
예수의 뜻과, 예수의 간절했던 바람과 별 상관없는 일에!
나이가 많아지고, 신앙의 경력이 늘어가는 만큼 만이라도
부디 예수의 이름을 걸고 하는 기도가 예수의 이름을 팔아먹는 일이 아니기를!
줄어들기를 진심으로 빌어 본다.
'무엇이든지 예수의 뜻에 맞는 기도는 모두 이루어지리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