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큰일났다. 좋아할게 너무 많아졌다!
희망으로
2011. 5. 30. 11:56
딸 아이를 무지 사랑했다.
그 딸 아이가 SG워너비를 많이 좋아했다.
그래서 모든 노래를 담아 주면서 듣고 또 듣다가
나도 자꾸만 좋아졌다.
'랄랄라'를 흥얼거리고 같이 부르기도 했다.
나는 아내가 좋다.
그 아내가 그림을 못 배운게 한이 맺혀있었다.
그래서 유화 포크아트 스텐실 배우고 싶은거 다 하게 해주었다.
태워주고 데려오는거 몇시간을 기다리다보니
강사도 되고 작품도 쌓였다.
그림소재를 구해주고 그거 정리하다가
나도 무지 좋아하게 되었다.
내가 존경하던 분이 새벽 산을 참 좋아했다.
그래서 자꾸 새벽에 일어나 산을 보게 되었다.
그 말없는 새벽 산이 좋아지니 할 이야기가 늘어났고
그래서 그분과 더 가까워지고
새벽 산이 더 좋아지게 되었다.
아이들을 무척 사랑해주던 선생님이 계셨는데
그 선생님덕에 형편이 안좋은 아이들이 참 잘 자랐다.
상처를 아물게 한 그 사랑이 따뜻하고 좋아서
그 선생님도 좋아하게 되었고 그 아이들도 사랑하게 되었고
외로운 아이들도 자꾸 돌아보게 되고 좋아하게 되었다.
가장 벅찬 일이 생겼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정말 없이는 단 하루도 못살것 같아진 하나님이
이 세상을 너무 사랑하신단다.
그러니 그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이 세상을
어쩌라고...
다 사랑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큰일났다.
내 속은 좁고 얕은데 어떻게 담으라고??
이 큰 세상과 너무 다양한 사람들을...